편집자주

한국일보 문학 담당 기자가 '지금 가장 읽기 좋은 문학 작품'을 골라 소개합니다. 작가, 평론가, 번역가, 편집자 등을 인터뷰해 '싱싱한 제철 문학'을 눈앞으로 배송해 드립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 창비교육 건물에서 박서련 작가가 자신의 청소년 소설집 '고백루프'를 읽고 있다. 소설집에는 작가가 청소년 시절 쓴 단편소설 두 편이 포함됐다. 정다빈 기자

소설 ‘카카듀’(3월), 청소년 소설집 ‘고백루프’(4월), 청소년 소설 ‘퍼플젤리의 유통 기한’(4월), 소설 ‘폐월’(발간 예정), 또 이달 영문판이 나온 소설 ‘마법소녀 은퇴합니다(A Magical Girl Retires)’의 후속작(발간 예정)까지.

소설가 박서련(35)의 촘촘한 2024년은 사실 새삼스럽지 않다.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2018년(‘체공녀 강주룡’) 이후 매년 한 권 이상의 책을 내온 그다. 주인공은 물론 소재, 장르까지 책장을 넘기기 전까진 가늠할 수 없는 각양각색의 작품으로 독자와 만나온 박 작가의 여러 책 가운데서도 그의 진정한 첫 소설이 실린 ‘고백루프’가 눈에 띈다. 수록작인 ‘발톱’과 ‘가시’는 박 작가가 고등학생 시절인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쓴 소설로, 고향인 강원도 철원을 포함해 그의 고유한 원형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