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최승호 시인이 시집 '부처님의 작은 선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교 신자는 아니다. 하지만 젊은 시절 한때 출가를 고민한 적은 있었다. 시를 쓰면서부터는 짧고도 오묘한 불교의 선문답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60편의 작품이 담긴 불교 동시집 '부처님의 작은 선물'(담앤북스 발행)은 그렇게 만들어진 책이다.

9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만난 최승호 시인은 그래서인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펴낸 '부처님의 작은 선물'을 가리켜 "내가 만든 책 중 가장 아름다운 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시집 제목인 부처님의 작은 선물이란, 다름 아닌 자비심이 우러나는 우리의 마음을 뜻한다. 부처님의 그 선물을 어떻게 쓰고 살아야겠느냐고 묻는 듯한 제목이다. 그러니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