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 서희가 8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유니버설발레단 창단 40주년 기념 공연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 첫 줄리엣이 어땠는지 물으신다면 그때는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15년간 매년 공연하면서 지금은 하면 할수록 질문이 많아지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10~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하는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수석무용수 서희(38)의 고국 무대를 앞둔 소감이다. 2013년 유니버설발레단 '오네긴' 이후 11년 만의 한국 무대다. 서희는 8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의 나를 복제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영국 안무가 케네스 맥밀란의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프로코피예프의 강렬한 음악에 인물들의 내면 심리를 드라마틱하게 펼쳐내는 게 특징이다. 1965년 런던에서 초연됐고 한국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이 2012년과 2016년에 선보였다. 8년 만에 돌아온 이번 공연은 서희와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 솔리스트 이유림이 줄리엣을 나눠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