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롯데마트·슈퍼 주류팀장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보르도 지역 와이너리인 '샤토 기로'에서 기사 작위 '코망드리'를 수여받는 모습. 롯데마트 제공


입에 머금은 와인을 혀로 굴려가면서 맛을 느끼길 50회. 코와 입, 혀를 자극한 와인 50병이 김웅(42) 롯데마트·슈퍼 주류팀장과 팀원들 곁에 놓여 있었다. 부어라 마시는 거친 회식 자리가 떠오르지만 와인 50종을 들이켜고도 고주망태가 되긴커녕 정신과 미각은 맑고 또렷했다. 그 맛을 기록하기 위해 입속 와인을 목구멍 앞에서 멈춰 세우고 도로 뱉어 취할 틈이 없었다.

김 팀장은 이렇게 여러 와인을 놓고 팀원들과 시음회를 종종 가진다. 고객에게 질 좋으면서도 합리적 가격대의 와인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와인을 향해 지식과 애정을 차곡차곡 쌓은 지 약 8년. 그 결실로 김 팀장은 포도주 종주국 프랑스의 3대 와인 기사 작위를 받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