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테니스협회 소속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과 테니스 동호인 수십 명이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테니스센터에서 '관리 단체 지정 반대'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진주 기자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대한체육회 '관리 단체' 지정 위기에 놓인 대한테니스협회가 반대 호소문을 발표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체육회 또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기세라 갈등이 쉽사리 해결되긴 어려워 보인다.

테니스협회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테니스센터에서 '관리 단체 지정 반대' 호소문을 발표했다. 관리 단체로 지정되면 협회의 모든 권리와 권한이 즉시 정지돼 채무 해결은 물론, 주니어 선수 발굴 및 성장, 전문 선수 및 생활체육 테니스 관리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해 한국 테니스가 후퇴할 것이라는 게 호소문의 골자다.

이날 현장에는 김두환 전 테니스협회장, 주원홍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장을 비롯해 US 오픈 16강 2회의 이형택 오리온 감독, 서울아시안게임 4관왕 유진선 전 의정부시청 감독 등 전현직 선수, 감독 출신의 테니스인 수십 명이 참석했다.